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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물가는 왜 이리 비싸지? 검색하면 안 나오는 이유

뉴스에서는 물가가 안정세라고 보도하는데, 막상 마트나 편의점에 가보면 예전보다 훨씬 비싸게 느껴지죠. 식사 한 끼 값도 훌쩍 올랐고, 커피 한 잔 가격도 부담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정작 검색해 보면 ‘공식 물가 상승률’은 그렇게 높지 않게 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공식 물가지수의 계산 방식 정부에서 발표하는 물가 지표는 대부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준으로 합니다. 이 수치는 통계청이 전국 가구의 소비 패턴을 조사해서, 약 460여 개 품목의 평균 가격 변동을 반영해 만든 지표입니다. 매달 기준 시점 대비 몇 퍼센트 올랐는지를 비교하며, 국민 전체의 ‘평균적인’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CPI는 전체 품목의 평균값이기 때문에, 개개인이 주로 소비하는 품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식이나 간편식에 지출이 많은 1인 가구는 CPI보다 훨씬 높은 물가 상승을 체감하게 됩니다. 반면 자차 없이 대중교통만 이용하는 사람은 유류비 상승 영향을 적게 받을 수도 있죠. 저도 한동안 라면, 커피, 배달 음식 중심의 소비를 하던 시기에 뉴스에서 발표하는 물가 상승률과 전혀 맞지 않는 체감이 있었습니다. 그때 ‘왜 검색해서 나오는 숫자는 내 체감과 다른가’라는 의문을 처음 갖게 됐어요. 자주 사는 품목의 인상 폭이 큼 사람들이 ‘물가가 비싸졌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자주 구매하는 생활밀착형 품목 가격이 집중적으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커피, 편의점 도시락, 배달비, 삼겹살, 라면, 휴지 같은 품목은 일상적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가격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품목은 CPI에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을 수 있습니다. 반면 통계적으로는 비중이 크지만 자주 소비하지 않는 항목들, 예를 들면 고급 전자제품이나 일부 서비스 항목은 체감물가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죠.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삼겹살과 배달비는 각각 전년 대비...

GNI/GNP/GDP… 이름만 비슷한 이 지표들의 진짜 차이

경제 지표를 공부하거나 뉴스를 보다 보면 GDP, GNP, GNI라는 단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얼핏 보면 다 거기서 거기 같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개념이죠. 오늘은 이 세 가지 지표가 정확히 무엇이고, 각각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비교하면서 알아보겠습니다. GDP는 국내 생산 중심 지표 GDP는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을 뜻합니다. 한 나라 안에서 일정 기간 동안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를 합산한 수치입니다. 이때 중요한 기준은 '국내'라는 점입니다. 생산 주체가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그 활동이 해당 국가 안에서 이루어졌다면 모두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 있는 외국계 기업이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해서 수익을 냈다면 그 금액은 한국의 GDP에 포함됩니다. 반면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포함되지 않죠. 2023년 기준으로 한국의 GDP는 약 2조 달러 수준이며, 이는 세계 13위권에 해당합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들이 국가 경제의 크기를 평가할 때 가장 먼저 참고하는 지표가 바로 GDP입니다. 저도 해외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논의할 때, 한국의 GDP 수치를 언급하면서 시장 규모를 설명한 적이 있었습니다. 숫자 하나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경험이었죠. GNP는 국민 소득 활동 중심 GNP는 '국민총생산(Gross National Product)'을 의미합니다. GDP와 가장 큰 차이는 '국경'이 아니라 '국적'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입니다. 즉, 한 나라의 국민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생산한 경제 활동의 총합을 나타냅니다. 해외에서 일하는 한국인의 소득,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이익이 포함되고, 반대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의 소득은 제외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베트남 공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한국의 GNP에는 포함되지만 GDP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GNP는 한 국가 국민의 실질적인 ‘소득력...

GDP가 높다는 게 왜 좋은 걸까? 쉬운 예시로 설명

뉴스에서 "한국 GDP가 증가했다", "미국 GDP가 예상보다 높았다"는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GDP가 왜 중요한지, 높은 GDP가 개인 생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렵죠. 오늘은 GDP의 개념과 그것이 왜 ‘좋은’ 지표로 여겨지는지 쉬운 예시로 알아보겠습니다. GDP의 개념과 계산 방식 GDP는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의 약자입니다. 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동안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합한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한 나라가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었는가’를 숫자로 나타낸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음식을 팔고, 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들고, 미용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 모든 경제 활동이 GDP에 포함됩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GDP는 약 2조 달러 수준이며, 이는 세계에서 13위권 안에 드는 수치입니다. 이런 수치는 국가의 경제규모를 파악하는 데 기초자료가 되며, 국제적인 신용등급 평가에도 영향을 줍니다. 저도 블로그 수익을 처음 내기 시작했을 때, 개인 수입이 늘면서 ‘이것도 GDP에 반영되는 거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 내가 하는 경제 활동 하나하나가 국가 전체 지표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꽤 인상 깊었어요. 국민소득과 생활 수준 향상 GDP가 높다는 것은 국가 전체의 ‘경제 파이’가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파이가 커지면, 그 안에서 각 개인이 나눠 가질 수 있는 몫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됩니다. 물론 소득 분배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전체 부의 크기가 커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모든 국민의 생활 수준 개선과 직결됩니다. 예를 들어, 1인당 GDP가 높아진다는 것은 개인이 벌어들이는 소득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 1960년대만 해도 1인당 GDP가 100달러 수준이었지만, 2023년에는 약 3만 4천 달러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디플레이션이 사실 더 위험한 이유 (초보자도 이해됨)

보통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두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경제 전문가들이 더 우려하는 현상은 바로 ‘디플레이션’입니다. 겉보기에는 물가가 내려가니 좋은 일 같지만, 실상은 정반대입니다. 왜 디플레이션이 더 위험한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디플레이션의 기본 개념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전반적으로 지속해서 하락하는 현상입니다.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돈의 가치가 높아지고,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물건을 살 수 있게 되는 상황입니다. 이 설명만 보면 소비자 입장에선 좋아 보이지만, 경제 전체를 보면 오히려 침체로 가는 길목에 놓여 있는 셈입니다. 예를 들어, 1년 전에는 커피 한 잔이 4,000원이었는데 지금은 3,500원이라면, 표면적으로는 돈을 아낄 수 있어 좋은 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현상이 반복되고 계속되면 소비자와 기업 모두 지출을 줄이게 되고, 그 결과로 생산과 투자, 고용까지 감소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저도 과거 일본의 경제 사례를 조사하면서, 장기적인 디플레이션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체감한 적이 있습니다. 소비 감소로 인한 악순환 디플레이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비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물가가 계속 떨어질 거라고 예상하면, 오늘보다 내일이 더 싸다고 판단하고 소비를 미루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기업의 매출이 줄고, 이익이 줄어들면서 인건비를 줄이거나 고용을 축소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90년대 이후의 일본입니다. 당시 일본은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난 뒤, 수십 년 동안 디플레이션 상황이 이어졌고, 그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내수 경제가 극도로 침체됐습니다. 일본 은행이 기준금리를 0%로 낮췄음에도 소비가 회복되지 않았던 배경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시기의 일본을 분석하면서,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싸지는 게 반복되면 결국 일자리와 소득도 줄어드는 걸 직접 데이터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기업...

경기침체가 오면 가장 먼저 벌어지는 7가지 변화

경기침체라는 단어가 뉴스에 자주 등장하면, 많은 분들이 ‘이제 뭔가 안 좋은 일이 벌어지려나’ 하는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경기침체는 갑자기 한순간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흐름 속에서 다양한 변화가 순차적으로 나타납니다. 오늘은 경기침체가 시작될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7가지 현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비심리 위축과 지출 감소 경기침체의 신호 중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변화는 소비심리의 위축입니다. 사람들이 미래를 불안하게 느끼면 자연스럽게 지갑을 닫게 됩니다. 외식 횟수가 줄고, 명품이나 가전제품 같은 고가 소비는 급격히 감소하죠.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지면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인데, 2023년 상반기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해당 지수가 96.4까지 하락한 바 있습니다. 저도 당시 콘텐츠 제작 방향을 ‘절약’, ‘지출 관리’, ‘가성비 소비’ 등으로 전환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 변화가 현업에서도 체감된 적이 있었습니다. 기업의 채용 축소와 인력 감축 소비가 줄어들면 기업들의 매출도 자연스럽게 감소합니다. 이에 따라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가장 먼저 인력 조정으로 이어집니다. 신규 채용이 줄어들고, 일부 기업은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을 단행하게 됩니다. 실제로 2020년 코로나 이후 경기침체기에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신규 채용을 대폭 줄였고, 구직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청년실업률은 10%를 넘긴 적도 있었죠. 저도 당시 취업 컨설팅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갑작스럽게 늘어난 질문들과 댓글 수를 통해 현장의 긴장감을 느낀 바 있습니다. 자산시장 가격 하락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 자산시장이 ...

실질금리 vs 명목금리, 헷갈리는 이유와 단번에 구별하는 법

경제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실질금리’와 ‘명목금리’입니다. 둘 다 금리에 대한 이야기인데, 숫자는 분명한데도 왜 이렇게 헷갈릴까요? 둘의 차이와 계산법,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실질금리를 봐야 하는지 지금부터 정확히 알아보겠습니다. 명목금리의 기본 개념 명목금리는 우리가 은행에서 흔히 접하는 ‘겉으로 보이는 금리’입니다. 예를 들어, 예금 상품에 연 4% 금리가 적용된다면 그 수치는 명목금리입니다. 어떤 조건도 반영하지 않고 단순히 제시된 금리 수치를 뜻하죠. 명목금리는 단기적으로 금리 수준을 파악할 때 편리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구매력, 물가 상승률까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자산 가치 판단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금 금리가 4%인데 물가 상승률이 3.5%라면 실제 이자 수익이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금리가 중요해집니다. 저도 처음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단순히 숫자만 보고 가입했다가, 나중에 실질 수익률이 생각보다 낮아 당황한 경험이 있습니다. 실질금리의 개념과 계산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실제 이자 수익이 얼마인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경제학에서는 다음과 같은 공식을 사용합니다. 실질금리 = 명목금리 – 물가상승률 예를 들어, 명목금리가 5%이고 물가상승률이 3%라면 실질금리는 2%가 됩니다. 반대로 명목금리는 3%인데 물가상승률이 4%라면 실질금리는 -1%가 되죠. 이는 투자해도 실제로 손해를 본다는 뜻입니다. 실질금리는 투자 수익뿐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저축의 실질 가치도 평가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제가 최근 경험한 상황에서도, 물가가 급등한 해에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예금의 매력도가 확 떨어졌어요. 실질금리가 주는 경제 신호 실질금리는 단순한 수익률 계산을 넘어 경제 전체 흐름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실질금리가 높으면 저축의 실질 가치가 커지기 때문에 소비보다 저축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반대로 실질금리가 ...

기준금리 한 번에 이해하기: 우리 생활과의 연결고리

  뉴스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죠. 숫자 몇 개 바뀐 것 같지만, 사실 우리의 가계, 대출, 저축, 물가에 이르기까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늘은 기준금리가 정확히 무엇이고, 어떻게 생활에 연결되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준금리의 정의와 역할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게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최저 금리입니다. 쉽게 말해 금융시장의 '기준점' 같은 역할을 하는 거죠. 이 수치를 바탕으로 시중은행의 예금, 대출, 금융상품의 금리가 결정되며, 결국 실물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줍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에서 3.75%로 인상하면, 시중은행도 예·적금 이자를 올리고, 대출 이자도 같이 높아지게 됩니다. 실제로 2022년 기준금리가 1.25%에서 3.5%까지 상승하자,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대 7%대까지 오른 사례도 있었죠. 기준금리는 물가 안정, 경기 조절,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세 가지 목적을 위해 조정됩니다. 물가가 빠르게 오를 땐 금리를 올려 소비를 억제하고, 경기가 침체되면 금리를 내려 소비를 유도합니다. 저도 금융 관련 콘텐츠를 만들 때 기준금리 발표 시점을 중심으로 분석 방향을 설정하고 있어요. 대출 이자에 미치는 영향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가장 먼저 체감하는 부분은 바로 대출이자입니다.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모두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3억 원의 대출에 대해 연간 150만 원가량의 이자가 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자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이 곧바로 매달 이자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금리 인상기마다 이자 부담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걸 진지하게 고려했었죠. 실제로 2023년 상반기에는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수요...

CPI? PPI? 뉴스에서 맨날 나오는데 도대체 뭘까?

  경제 뉴스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CPI와 PPI입니다. 발표되는 날마다 주식시장도 흔들리고, 금리와 환율도 영향을 받는 걸 보면 중요한 지표라는 것은 알겠는데,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죠. 오늘은 CPI와 PPI가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되고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의미 CPI는 'Consumer Price Index'의 약자로, 한글로는 소비자물가지수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소비자가 구매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식료품, 의류, 주거, 교통, 교육, 의료 등 일상생활에서 소비되는 거의 모든 항목이 포함되어 있죠.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기준으로 삼는 CPI는 전국 도시 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460여 개 품목의 가격을 기준 시점과 비교해 산출합니다. 기준 시점이 2020년이라면, 그해의 CPI는 100으로 설정됩니다. 이후 CPI가 110이 되면 물가가 10% 올랐다는 뜻이 됩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연간 CPI 상승률은 약 3.6%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표는 중앙은행이 금리 정책을 정할 때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물가가 지나치게 오르면 금리를 인상해서 소비를 억제하고, 반대로 물가가 낮아지면 금리를 낮춰 소비를 유도합니다. 저도 CPI 발표일이 가까워질 때는 주식 매매를 자제하고, 방향성을 확인한 뒤 투자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어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역할 PPI는 'Producer Price Index'의 약자이며, 생산자물가지수라고 합니다. 생산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때 받는 가격의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 단계, 즉 도매 단계에서의 물가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원유, 철강, 곡물, 전자부...

환율 10원 차이가 내 지갑에 미치는 충격적 변화

  글로벌 금융 시장은 시시각각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환율은 작은 변화에도 일상과 투자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죠. 많은 사람들이 환율이 10원 오르거나 내리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실제로 그 차이는 개인의 지갑에 결코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은 이 환율 10원의 변화가 실제로 어떤 충격을 주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해외직구 10원 차이의 누적 효과 해외직구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환율 변동이 가져오는 영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달러짜리 상품을 구매한다고 가정했을 때, 환율이 1,300원이면 130,000원이 필요하지만, 1,310원이면 131,000원이 됩니다. 단 10원 차이로 1,000원이 더 들어가는 것이죠. 이러한 차이는 한 번의 거래로 끝나지 않습니다. 월 5회 이상 해외직구를 한다면 한 달에 5,000원, 연간으로 환산하면 60,000원이 넘는 금액이 추가로 지출됩니다. 동일한 제품을 사더라도 환율 시점에 따라 지불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환율 체크는 필수적인 습관이 돼야 합니다. 해외여행 경비에 미치는 직접 영향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이 바로 환전이죠. 예를 들어, 일본 여행을 간다고 가정하고, 엔화를 100만 엔 환전할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환율이 1,000원이면 1,000만 원이 필요하지만, 1,010원이면 1,010만 원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환율이 10원 올랐을 뿐인데 여행 경비가 100,000원이 늘어납니다. 이 차이는 여행 경비 외에도, 현지에서 카드 사용 시 환전 수수료까지 더해져 체감상 더 크게 느껴집니다. 환율이 안정적인 시점을 선택해서 환전하는 것만으로도 수십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죠. 해외 주식 투자 수익률 왜곡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도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금리가 오르면 무슨 일이 생길까? 뉴스보다 쉬운 설명

  뉴스에서 금리 인상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요즘, 많은 분들이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하실 거예요. 금리가 오르면 어떤 일이 발생하고, 왜 그것이 중요한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출 이자 부담 증가 금리가 오르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건 대출입니다. 은행이 기준금리를 참고해 책정하는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의 이자가 모두 함께 상승합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1년 0.5%에서 2022년 말에는 3.25%까지 빠르게 인상됐습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연 2% 금리로 대출했을 때 연이자는 약 200만 원입니다. 그런데 금리가 4%로 오르면 이자는 400만 원이 됩니다. 같은 금액을 빌렸는데 이자 부담이 두 배가 되는 거죠. 저도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입장이라 기준금리가 오르기 시작할 때부터 변동금리 구조를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몇 달 만에 월 상환액이 10만 원 넘게 올라갔던 경험이 있어요. 소비와 투자가 줄어드는 구조 금리가 오르면 돈을 빌리는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계나 기업 모두 지출을 줄이게 됩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2022년부터 소비자신용 잔액 증가세가 둔화되었고, 가계대출도 감소하는 추세로 전환됐습니다. 가계는 신용카드 할부나 자동차 금융을 줄이고, 기업은 공장 증설이나 인력 고용을 보류하게 됩니다. 실제로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소비자지출 증가율이 주춤했고, 투자심리도 위축됐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차량을 교체하려던 계획을 한 해 미뤘고, 여행도 가까운 국내로 줄였습니다. 월 지출의 고정비가 늘어나면 선택 소비부터 줄이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죠.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금리 인상은 자산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저금리일 때는 부동산과 주식에 자금이 몰리지만, 금...

왜 물가만 오를까? 인플레이션을 가장 쉽게 풀어봤다

  장을 볼 때마다 예전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걸 느끼신 적 있으시죠? 점심 한 끼 가격도 어느새 1만 원을 넘어가는 요즘, 물가 상승은 모두의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은 이처럼 물가가 오르는 구조, 즉 인플레이션이 왜 생기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공급 비용이 상승한 영향 물가가 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생산에 드는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줬습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원유, 천연가스, 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국제 유가(WTI 기준)는 2020년 평균 배럴당 39달러 수준에서 2022년에는 한때 120달러를 넘긴 적도 있었죠. 이처럼 생산 원가가 높아지면 기업들은 이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저는 자주 마시는 커피 브랜드에서 가격이 500원 올랐다는 공지를 보고, 처음으로 홈카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작지만 직접적인 가격 인상이 소비 행동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했죠. 수요 회복에 따른 상승 물가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오르는 현상이 많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었습니다. 2021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백신 보급이 확산되면서 외식, 여행,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가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2021년 하반기 소비자심리지수가 110 이상을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음을 보여줍니다. 소비가 활발해지면 기업은 가격 인상 여력을 확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물가도 상승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도 2022년 여름, 몇 년 만에 국내 여행을 다녀오면서 이전보다 숙박비와 외식비가 눈에 띄게 오른 걸 직접 체감한 적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