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말은 항상 옳을까? – 흰 가운 효과와 부동산 스타 강사의 '권위 편향'
부동산 시장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는 명쾌한 답을 내려주는 유명 전문가나 스타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돼요. 저도 한때는 구독자 수가 많은 유튜버나 텔레비전에 자주 나오는 전문가의 예측을 맹목적으로 믿고 그들이 찍어주는 지역을 지도에서 찾아보곤 했었죠. 하지만 전문가라는 권위가 주는 신뢰감이 때로는 우리의 눈을 가리고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리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권위 있는 사람의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심리적 기제와 그 위험성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파헤쳐 보겠습니다. 1. 권위의 상징이 판단력을 마비시키는 심리적 메커니즘 사람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고 인식되는 인물이 제공하는 정보를 접할 때, 그 내용의 논리적 타당성을 따지기보다 상대의 지위나 명성에 먼저 설득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권위 편향이라고 부르는데, 병원에서 의사의 흰 가운만 봐도 신뢰감이 상승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했거나 화려한 투자 이력을 자랑하는 강사가 단호하게 "이 지역은 무조건 오릅니다"라고 말하면, 대중은 그 발언의 근거를 수치로 검증하기보다 전문가의 직관이 옳을 것이라고 믿어버립니다. 이러한 맹목적 신뢰는 시장의 변수를 무시한 채 위험한 투자를 감행하게 만드는 심리적 덫이 됩니다. 2. 전문가의 예측 실패율과 통계적 데이터의 상관관계 수많은 부동산 전문가가 매년 시장 전망을 내놓지만, 그들의 예측이 실제 데이터와 일치할 확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나 민간 연구소의 연간 전망치를 사후에 검토해 보면, 금리 변동이나 대외 경제 여건의 변화를 정확히 맞춘 경우는 드뭅니다. 전문가는 과거의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 능숙할 수 있지만, 미래의 불확실성까지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전문가의 말을 들을 때 항상 그들의 과거 예측이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지수와 얼마나 일치했는지를 먼저 살펴봅니다. 권위자의 확신에 찬 어조보다는 그들이 제시하는 근거 데이터가 얼마나 객관적이고...